[일문일답] 토스뱅크 "내년 전세자금대출 출시…신용카드도 준비"

입력 2021-10-05 11:46  

[일문일답] 토스뱅크 "내년 전세자금대출 출시…신용카드도 준비"
"연 2% 금리 예금통장,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포용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한혜원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홍민택 대표는 5일 "내년에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며, 주택담보대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토스뱅크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국내 거주 외국인이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외국인을 중·저신용자 포용 관점에서 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용카드 사업 인가를 받고자 금융당국과 굉장히 초기 상태의 논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홍 대표와 일문일답.
--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 연 2% 금리는 다른 은행보다 높지만, 현재 조달금리와 대비해서는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시중은행으로서 준수해야 하는 건전성과 수익성 등 지표의 규제 수준을 준수하면서도 연 2% 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연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가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보다 굉장히 높다. 올해 남은 3개월 안에 달성할 수 있나.
▲ 토스뱅크는 무엇보다 인터넷전문은행 본연의 임무인 중저신용자 포용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실현할 전략은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토스의 신용평가모형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고, 새로 시작하는 은행이어서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 앞선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할 방법은.
▲ 인터넷전문은행뿐 아니라 일반은행 모두와 비교되는 점은 서비스와 혜택이다. 고객이 노력해서 공부하고 시간을 쓰고 발품을 팔아야만 얻을 수 있었던,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던 상품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했다. 금리 인하를 신청하지 않아도, 내가 조건이 된다는 걸 알지 못했어도 인하 가능성을 알려주고 한도 증액 등의 기회를 준다.
-- 향후 증자와 상장 계획은.
▲ 5년 내 1조원 증자가 목표다. 중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더 빠르게 증자가 될 수 있도록 주주들과 협의가 돼 있다. 상장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
--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출시 계획은.
▲ 현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등 가장 낮은 단계의 대출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세자금대출은 내년 출시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을 구매하는 단계 모두가 비대면 확인이 가능해야 하므로 정책적·법적 검토를 시작했고, 실제 계약서나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다 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출시할 수 있을 거 같다.


-- 국내 거주 외국인을 고객으로 포용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 국내 거주 외국인이 실제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제약을 중저신용자 포용 관점에서 포용하려고 한다. 정부와 규제·정책적 부분에서 소외되는 고객이 없도록 비대면 실명확인 체계를 확정하고 이들을 조만간 포용하는 서비스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최저 연 2.7% 금리 신용대출이 어떻게 가능한가. 영업 초기에만 주는 금리가 아닌지.
▲ 2억7천만원 최대한도와 연 2.7% 최저금리는 전체 신용상품의 최대 경계라고 할 수 있다. 모두에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고객을 공정하게 평가해서 모든 범위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 단 하나의 대출 상품으로 자영업자 대출까지 내줄 수 있나.
▲ 별도 상품을 출시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가진 특성, 특성별로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별도 신용평가시스템에 태움으로써 하나의 상품으로 줄 수 있게 넓혀놨다.
-- 신용카드 출시 계획은.
▲ 카드 등으로 여신상품을 확장하고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 사업을 하려면 사업 인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 금융당국과 굉장히 초기 상태의 논의를 하고 있다.
-- 가상자산 사업자와 실명확인 계좌 제휴 가능성은.
▲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 현재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여신, 수신, 카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 아직 사전 예금 신청자도 통장 개설이 안 됐는데 언제 모두 이용할 수 있나.
▲ 이달 안에 여신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 일괄로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고 사전신청자에게 순차 출시한 것은 접속과다, 전산시스템 수용 여력 등을 고려한 것인가.
▲ 전산이나 시스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지만, 토스뱅크의 온전하고 완전한 서비스를 모두에게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 보안 우려는 어떻게 보완했나.
▲ 토스뱅크는 원-앱(한 가지 애플리케이션)으로, 기존 토스 앱을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2천만명 가입자를 기반으로 운영해온 보안 체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가장 강력한 체계를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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