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국내 배터리 화재 후 조사 청원 받아…"미국내 유사사고 없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교통당국이 2년 전 한 변호사가 제기한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화재 위험 가능성 조사 요구에 대해 공식적 조사 개시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9년 테슬라 차주들을 대표해 캘리포니아주의 한 변호사가 제기한 조사 청원에 대해 이후 2년간 미국 내에서 그와 같은 사고가 없었다며 관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시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 충전 후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당 변호사는 2012∼2019년에 생산된 테슬라의 모델 S와 모델 X 25만5천대에 대해 화재 위험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NHTSA는 공보에서 "관련 자료들을 보면 테슬라 차량 배터리가 충격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불이 나는 것은 드문 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차 사고 시 배터리팩이 손상되면 간혹 불이 날 수 있지만 그런 충격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화재 위험성은 낮다는 의미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사고가 없는 경우의 전기차 배터리 안전 문제가 최근 대두됐다며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의 연이은 충전 중 화재 사고를 사례로 들었다.
GM은 제조 결함으로 인해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이 있다며 2017년 이후 생산된 볼트 14만1천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했다. 해당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테슬라는 이번에 조사를 피해갔으나 NHTSA의 다른 조사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관련한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자 NHTSA는 이와 관련한 사고를 조사 중이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