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등 중점 논의 전망…설리번, 프랑스·벨기에도 방문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대만 문제와 무역 갈등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회담한다고 백악관이 확인했다.
백악관은 5일 성명을 내고 양측이 지난달 9일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에 회담 날짜는 적시되지 않았으나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담이 6일이라며 "우리는 미중 간 경쟁을 계속해서 책임있게 관리할 것이며 이번 회담은 그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고율관세 유지 및 1단계 무역합의 준수를 골자로 한 대중 통상전략을 공개한 가운데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미중 간 갈등 상황 및 협력 지대 모색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 법무부의 기소 연기 결정으로 본국으로 귀환, 미중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돼 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번 안보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이 이번 주 스위스에서 회담할 예정이며 날짜는 6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은 설리번 안보보좌관이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도 방문,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양 정치국원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에서는 특히 다음 달 유럽에서 있을 바이든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한 조율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키로 한 결정에 프랑스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다가 양 정상 간 전화 통화로 일단 봉합한 상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프랑스를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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