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네이버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마루 부리' 글꼴 5종을 6일 공개했다.
마루 부리는 민부리꼴(고딕체)에 편중된 디지털 화면용 글꼴 환경에서 외면 받는 부리꼴(명조체)에 주목했다. 작년 시험판 글꼴과 비교해 홀자 'ㅏ'의 곁줄기 위치를 높이고 속공간을 키워 시원한 공간감을 느끼도록 조정했다.
안상수 마루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는 "마루 부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화면용 글꼴"이라며 "종이보다 디지털 화면에 익숙한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한글의 현대적인 아름다움, 익숙한 가독성을 마루 부리에 담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마루 부리가 글꼴 제작 과정부터 시험판 글꼴 공개 이후까지 사용자와 함께 만든 최초의 글꼴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안상수 한글 디자이너 외에 20여 명이 넘는 글꼴 전문가와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이 동아시아 문화권의 글꼴 현황과 화면용 글꼴 형태 및 공간을 분석했다. 2019년에는 사용자와 함께 만든 부리 글꼴 스티커 27종을 무료 배포했고, 작년 한글날에는 마루 부리 시험판 글꼴 1종을 공개했다.
4년간 '마루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용자는 약 6만명에 달한다.
마루 부리 글꼴은 올해 한글날 전후로 네이버 앱, 메일, 웍스, 블로그 모먼트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된다. 글꼴은 네이버 한글캠페인 홈페이지(hangeul.naver.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마루 부리 글꼴은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전시중인 '타이포잔치2021: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의 공식 서체로도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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