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20세 이하의 국내 파생상품 투자가 급증하며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의 국내 파생상품시장 투자는 지난 2017년 2천468조원, 2018년 2천886조원, 2019년 2천511조원에서 지난해에는 4천126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20세 이하 개인 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세 이하 개인의 국내 파생상품 투자는 2017년 583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838억원으로 3년 만에 1천760% 증가했다.
2018년 3천49억원에서 2019년 1천767억원으로 감소하는 듯했으나 작년 조 단위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7천920억원이 거래돼 지난해 연간 거래액의 70% 수준을 넘었다.
반면 기관·법인의 국내 파생상품 투자는 지난해 9천174조1천469억원으로 지난 2017년(7천266조4천58억원)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생상품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고위험 상품에 속하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파생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사전교육과 모의 거래를 하도록 의무화되어 있고 기본 예탁금 제도도 두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풍부해진 시중의 유동성이 주식시장과 함께 국내외 파생상품 시장으로 유입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파생시장의 경우 20세 이하 파생상품 투자 증가율이 두드러지는 만큼,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이해와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투자자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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