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의류 생산국' 베트남, 코로나 여파로 올해 수출 '빨간불'

입력 2021-10-06 12:15  

'최대 의류 생산국' 베트남, 코로나 여파로 올해 수출 '빨간불'
"올해 수출 목표 390억달러 중 최대 50억달러 차질 예상"
각 의류공장, 내년 하반기에나 생산 정상화 기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세계 최대 의류 생산기지 중 하나인 베트남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현지 정부 발표를 인용해 올해 베트남의 의류 수출 실적이 목표치에 비해 최대 50억달러(5조9천495억원) 가량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베트남은 올해 의류 수출액 목표를 390억달러로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엄격한 방역 조치 및 각 공장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목표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한달에만 베트남 의복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6% 줄어든 2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이미 올해 초 현지 생산을 거의 중단했고 룰루레몬도 생산기지를 베트남 밖으로 이전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최대 의류 수출국 중 하나인 베트남에는 자라, 랄프 로렌, 노스페이스, 라코스테, 나이키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의 생산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현지 정부 통계에 따르면 6천여개의 주요 의복 공장에서 현지인 300만명이 근무중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된 4차 코로나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백신 보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기준으로 전체 인구 9천600만명 중 접종을 모두 마친 인구는 1천100만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공장 운영자들은 내년 하반기에나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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