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 이메일…"열정적인 사람이 세상 개선할 수 있다 믿어"
"비전 실현하고자 쉼 없이 일해…모두에게 비상하는 법 가르쳐"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스티브 잡스는 가능성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도록 우릴 자극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애플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 사망 10주기를 맞아 그를 '선지자'라고 추어올리면서 "그를 떠올리지 않고 보낸 날이 없었다"라고 추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스티브는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 세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애플을 창립하도록 고무한 이러한 철학은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있다"라고 덧붙였다.
쿡 CEO는 잡스가 "훌륭하고 재밌고 지혜로운, 남편이자 아버지이면서 친구였고 또 선지자였다"라면서 "그는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어떤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지'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자극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우리의 제품이 세상에 남긴 지대한 영향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라면서 "사람들을 연결하며 그들이 다르게 생각하도록 영감을 주고, 세상에 흔적을 남기도록 힘을 주는 혁신적 도구들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 매우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스티브가 남긴 많은 선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스티브가 지금 여기서 여러분의 놀라운 작품들 속에 자신의 정신이 어떻게 살아있는지 봤으면 좋았겠다"라면서 "무엇보다 여러분이 앞으로 할 일을 스티브가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브는 매일 누구도 내다보지 못한 미래를 상상했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코자 쉼 없이 일했다"라면서 "그 역시 한 명의 사람에 불과했지만, 그는 우리 모두에게 비상하는 법을 가르쳤다"라고 이메일을 마쳤다.
잡스는 2011년 10월 5일 췌장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망 두 달 전 애플 CEO에서 물러나면서 쿡을 후임으로 지명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