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켈리 음악 보이콧운동 '뮤트 알 켈리', 스포티파이·아마존도 압박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미국의 유명 팝스타 알 켈리(R. Kelly·54)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배심원의 유죄 평결을 받아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유튜브가 알 켈리의 공식 채널을 삭제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튜브 측은 로이터의 질의에 알 켈리가 운영하는 두 채널 '알 켈리 TV'와 '알 켈리 Vevo'가 유튜브에서 삭제됐으며 그가 더는 다른 유튜브 채널을 만들거나 소유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알 켈리의 음악 리스트는 유튜브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이용자가 올린 알 켈리의 영상도 계속 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공갈을 포함한 9건의 혐의에 대해 켈리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선고는 내년 5월 4일로 예정됐으며, 재판부가 배심 결정을 유지할 경우 알 켈리는 수십 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알 켈리 음악 보이콧 운동을 펴는 '뮤트 알 켈리'(#MuteRKelly) 측은 트위터에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뮤직, 아마존 뮤직 등을 태그하면서 유튜브의 조치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스포티파이, 애플, 아마존 등은 알 켈리의 음악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켈리는 시카고에서도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됐으나 2008년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싱어송라이터 켈리는 1994년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을 작곡했으며, 1996년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를 발표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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