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김 수출액 5억달러 돌파…해수부 "역대 최고실적 전망"

9월까지 김 수출액 5억달러 돌파…해수부 "역대 최고실적 전망"
현재 112개국 수출…독일·러시아·멕시코·이스라엘 등 수출 비중 증가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한국 김 수출액이 5억 달러(약 5천982억5천만원)를 돌파해 연말까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김 수출액은 모두 5억700만 달러(약 6천66억2천550만원)로 집계됐다.
김 수출액이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선 2017년 12월 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단기간에 5억 달러를 넘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김 수출액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지난해(6억1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2007년 6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2010년에는 60여 개국에 수출하는 데 그쳤지만 현재는 전 세계 112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지속해서 개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중국, 미국, 태국이 70% 이상을 차지하던 김 수출은 최근 베트남, 러시아, 독일, 캐나다 등으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까지 모두 3천300만 달러를 수출해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수출 4위 국가가 됐다.
독일은 지난해보다 수출이 92% 급증해 김 수출국 10위로 부상했다.
이 밖에 브라질(323만 달러), 멕시코(285만 달러) 등 중남미 지역과 이스라엘(85만 달러), 아랍에미리트(66만 달러) 등 중동 지역으로도 수출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해수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로 진출한 국내 김 수출 업체들은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USDA ORGANIC)을 받고 코스트코, 바이오리빙 등 대형마트나 유기농 전문 매장에 진출해 있다.
해수부는 김 산업을 해양수산 분야 주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지난해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한국산 김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전 과정의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산 김이 세계 일류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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