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아이치이(愛奇藝)가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치이가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하기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LSA,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은행(IB)들을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아이치이가 연말께 있을 2차 상장으로 최소 5억달러(약 5천893억원)를 조달할 것이나, 이번 상장 계획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권당국의 규제 강화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아이치이와 같이 홍콩 증시에 추가로 상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징둥(京東)과 넷이즈(網易) 등에 이어 올해에는 비리비리(????), 바이두(百度), 리샹(理想·리오토) 등이 홍콩 증시를 찾았다.
아이치이는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의 자회사로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한국 콘텐츠 수입을 통해 크게 성장한 만큼 이번 2차 상장으로 마련할 자금으로 한국 드라마 등 콘텐츠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토리[241840]가 제작하고 tvN이 오는 23일 선보이는 전지현-주지훈 주연 대작 드라마 '지리산'은 아이치이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방영된다.
앞서 올여름 tvN에서 방영된 웹툰 원작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는 아이치이의 첫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었다.
아이치이는 아울러 한국 드라마 수십여 편의 정식 방영권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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