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산업별 조직 출신 요시노 "유리천장 깰 기회"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가장 큰 전국 단위 노조 중앙조직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약칭 렌고<連合>) 회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취임했다.
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전날 열린 렌고의 정기 대회에서 요시노 도모코(芳野友子·55·여) 부회장이 퇴임하는 고즈 리키오(神津里季生·65) 회장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여성이 렌고 회장에 오른 것은 1989년 조직 결성 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요시노는 중소기업 노조로 구성된 산업별 조직 출신 첫 회장이기도 하다.
임기는 2년이다.
요시노는 "나 자신이 700만 조합원의 수장에 어울리는 것인지 많은 불안을 느낀다. 유리 천장을 깰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 각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1984년 재봉틀 제조업체인 도쿄 소재 '주키'(JUKI)에 입사했고 2010년 이 회사의 노조위원장이 됐다.
2015년부터 중소제조업체의 산업별 노조인 'JAM' 부회장을 맡았고 렌고가 여성에게 할당하는 부회장도 겸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요시노가 렌고의 회장이 된 것에 관해 "젠더 평등, 다양성 추진 등의 대응을 적극적으로 했다고 들었으며 계속 활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6일 논평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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