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나흘 만에 1%대 반등에 성공한 7일 현대차그룹이 주식 시장에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3.61% 오른 20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 부진 속에 지난 1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20만원 아래로 떨어진 지 나흘 만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억원, 98억원어치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71억원 순매도했다.
또 현대위아[011210](10.12%), 현대오토에버[307950](7.72%), 기아[000270](6.83%), 현대비앤지스틸[004560](4.98%), 현대모비스[012330](4.20%), 현대글로비스[086280](3.79%)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올해 초 165조원까지 갔던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최근 코스피 조정장 속에 127조원까지 쪼그라들었으나 이날 그룹주가 반등하며 133조원까지 회복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급락한 코스피가 이날 반발 매수세 유입 속에 1.76% 오르는 등 장이 전반적으로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개별 기업 특징이 딱히 발견됐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반도체 공급 차질 등 지금까지 주가를 억누르고 있던 요인이 대외 변수였는데, 전날 미국 증시가 오르고 전반적으로 대외 변수 우려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4분기 우려가 남아 있고 상승 랠리를 지속해서 유지해 줄 수 있는 변수는 아니다"며 "아직은 리스크가 있는 구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용권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지난 3개월 동안 주가가 많이 빠지면서 저점까지 내려왔는데 10월 들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았고, 장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그간 주가가 많이 빠진 업체들 위주로 오르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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