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CSR포럼서 우수 사례 5건 발표…"사람을 중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동남아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곳곳에서 현지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오지 700가구에 소형 정수기를 놔줬고,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무너진 집을 튼튼한 철강으로 다시 지어줬다.
7일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한-아세안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화상 포럼'을 열어 5개 한국기업의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정수기 업체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의 오지 주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소형 정수기를 설치해주는 것은 물론 취수원에서 마을까지 펌프와 관을 연결해줬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찔레곤시에 제철소를 운영하는 포스코는 인근 주민들에게 철강 등을 활용해 집 25채, 화장실 30동, 학교 7곳 건축 또는 리모델링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또, 인근 지역사회에 방역용품과 의료용 산소 지원은 물론 장학금과 방과후 수업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해 지역사회 청년의 취업 지원과 환경개선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학교인 '삼성 희망학교'를 만들어 음악, 미술, 외국어, 직업교육, 로봇공학과 코딩 수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 양곤지점은 서울대병원 의료봉사단이 양곤의 어린이병원에서 수술해주도록 비용을 부담했고, 농촌 어린이들에게 위생교육을 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웹케시그룹은 소프트웨어해외지원재단(KSGA) 캄보디아 지부에 연간 3억원을 후원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코이카와 공동으로, 2019년부터는 KSGA를 통해 소프트웨어 수업을 지원한 결과 올해 7월 기준으로 938명의 캄보디아인이 수료했다.
이날 포럼에서 임성남 대사는 한국과 아세안은 '사람을 위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 공동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활발한 CSR 활동은 사람을 중시하는 비전을 잘 구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에는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과 이미연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등이 참여했다.
주아세안 대표부는 아세안 진출 우리 기업의 CSR 활동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책자를 연말에 발간해 공유할 계획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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