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봉 한국대사관 코로나대응 의료진에 음악회·한식행사

입력 2021-10-07 17:28   수정 2021-10-08 03:14

주가봉 한국대사관 코로나대응 의료진에 음악회·한식행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가봉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류창수)이 개천절 기념 국경일 행사를 코로나 대응 현지 의료진을 위해 개최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대사관은 6일 가봉 최대 병원으로 코로나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해온 리브르빌 대학병원(CHUL)에서 음악회와 한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병원 콘서트에는 패트릭 기 오비앙 가봉 보건부 장관을 비롯해 코로나 대응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 간호사, 요양시설 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빈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 출신의 홍일(베이스) 성악가가 모차르트, 도니체티 등의 오페라 아리아들과 뱃노래(조두남 작곡) 등 우리 가곡을 불렀다.

또 현지 바이올리니스트 시마 안투안, 아코디어니스트 부준 알렉산더 등도 아베 마리아(피아졸라 작곡) 등을 연주했다.

이어진 리셉션에서는 재가봉한인회(회장 임웅빈)와 공동으로 한식 행사를 개최해 불고기, 잡채, 닭강정, 모둠전 등을 의료진들과 함께 나누었다.

류 대사는 "이번 음악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진력해 온 코로나 대응 의료진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내는 우정과 연대의 표시"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병원 측에 한국산 마스크 2천500여 장 등 방역용품도 기증했다.
오비앙 가봉 보건부 장관은 "오늘 공연이 코로나19 이후 매일 환자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진정한 위안과 격려가 되었을 것"이라면서 "한국이 기증한 진단키트 등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오늘 기증한 마스크도 가봉의 코로나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봉대사관은 대사관저에서 코로나 방역규정에 따라 현지 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가봉 정부 관계자들 각기 30여 명씩 초청해 지난 4∼5일 이틀간 음악회와 리셉션을 개최했다.
또 작년부터 지원해오던 사헬지역 난민 어린이 보호시설인 무지개 협회(Centre Arc-en-ciel)를 이번 국경일 계기에 다시 방문했다. 쌀, 밀가루, 비누, 치약, 마스크 등 생필품을 기증하는 행사를 지난 9월 26일 현지 유니세프(UNICEF) 대표부와 공동으로 열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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