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서 혁신성장 BIG3 회의…"바이오, 도약 모멘텀 맞아"
"내년 상반기 국내 1호 백신 개발 집중 지원"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김다혜 기자 = 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해 합성생물학과 백신·신약개발 전임상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통관 제도를 바꿔 바이오 수출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서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 팬더믹을 거치면서 한 단계 도약의 모멘텀을 맞았다"면서 "정부는 백신 자체개발과 함께 우리나라를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제조혁신을 위한 합성생물학 생태계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합성생물학 기술은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산업 전 분야의 흐름·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인공세포 설계·제조 원천기술, 바이오 제조공정 혁신 요소기술 등 합성생물학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합성생물학 전 과정(D-B-T-L)을 고속·자동화할 정부 주도의 공공 'K-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합성생물학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활용을 위한 유전자변형생물체법 같은 법제도 보완 등 생태계 조성도 돕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백신·신약개발 전임상 생태계 조성방안도 내놨다.
전임상은 새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람 이전에 동물에 사용해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 등을 알아보는 절차다.
정부는 백신 등에 대한 전임상 지원제도를 '전임상시험 통합시스템'으로 항구화해 벤처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에는 맞춤형 원스톱(One-Stop) 전임상 서비스를 제공, 백신·신약개발 후보물질이 신속한 전임상을 거쳐 조기에 임상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바이오 수출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통관 제도도 바꾸기로 했다.
의약품 원부자재 등이 신속 통관될 수 있도록 하고, 바이오의약품 임상 물품도 보세공장에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년 가까이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백신 자주권이었는데 오늘 현장을 보니 백신 개발에 성큼 다가섰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이행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백신 접종률 제고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백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1호 백신 개발이 가능하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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