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임 대통령이 완화한 국가기념물 보호 규제를 복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베어스 이어스, 그랜드스테어케이스-에스칼랑트, 노스이스트 캐년스 앤드 시마운츠 등 국가기념물 3곳을 보호할 포고령에 서명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어스 이어스(Bears Ears)와 그랜드스테어케이스-에스칼랑트(Grand Staircase-Escalante)는 유타주 동남부에 있는 고원과 협곡 지대다.
노스이스트 캐년스 앤드 시마운츠(Northeast Canyons and Seamounts)는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 근해에 있는 해양생태 보호구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어스 이어스, 그랜드스테어케이스-에스칼랑트 보호구역을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전 대통령이 지정한 300만 에이커로 되돌리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보호 구역의 면적을 3분의 2 정도 줄였고 베어스 이어스에 할당된 지역은 약간 늘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스이스트 캐년스 앤드 시마운츠의 해양생물을 보호할 규제도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해역에서 상업용 조업 재개를 추진해 환경단체들과의 법정공방에 휘말린 바 있다.
바이든, 트럼프 행정부는 기념물들이 있는 토지 이용을 둘러싼 산업계와 원주민들의 반목 속에 상반된 접근법을 취했다.
목축업, 광업, 에너지업을 지지한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들이 경제개발에 해롭고 불필요한 규제를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토지를 신성한 지역으로 보는 원주민, 연방정부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공화당 지역 지도부 사이에서 규제 복원안을 수개월간 검토했다.
백악관은 8일 오후에 이들 기념물의 보호규제를 복원하는 포고령의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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