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이민자 수용시설서 경비원 총격에 6명 사망

입력 2021-10-09 09:56  

리비아 이민자 수용시설서 경비원 총격에 6명 사망
수용자 20명 다치고 다수 탈출한 듯
리비아 당국, 이민자 단속 강화…인권침해 문제 제기도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리비아의 한 수용시설에서 이민자들이 경비원의 총에 맞아 숨지고 구금됐던 인원들이 대거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8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 수용시설에서 이주민 6명이 경비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혼란을 틈타 수용자 20명이 다치고 다수가 탈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지 매체는 탈출자 수가 2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이주기구(IOM) 리비아 표부의 페데리코 소다 대표는 "경비원이 쏜 총에 이민자 6명이 숨졌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시설 과밀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수십 명이 울타리 틈으로 빠져나오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러 명이 수도 트리폴리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트리폴리 시내에서는 수십 명의 이주민이 경비인력에 둘러싸여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리비아 당국이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12㎞ 떨어진 가르가레시에서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을 벌인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
당시 단속 과정에서 이민자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고, 단속에 적발된 사람 5천명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여성과 어린이도 대거 억류됐으며 단속된 사람 중 유엔 난민기구에 의해 망명 희망자로 등록된 사람들도 포함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다 대표는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트리폴리 이민자 수용시설에 3천명이 생활하고 있었다"며 "이들에 대한 구금은 자의적이고 무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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