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렉시트 후 AS 강화해 영국시장 더 파고든다

입력 2021-10-10 11:04  

LG전자 브렉시트 후 AS 강화해 영국시장 더 파고든다
AS 부품창고 확장 이전…신속 공급으로 서비스 수준 제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LG전자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애프터서비스 부품창고를 확장 이전했다.
LG전자 영국법인은 런던 북서부의 베드포드셔에 4천645㎡ 규모의 서비스 부품창고를 8일(현지시간) 개관했다.
LG전자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 시장에서 사업을 키우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약 100만파운드(약 16억원)를 투자해 새로운 시설을 지었다.
기존 시설과 면적은 비슷하지만 수용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
LG전자 이범섭 영국법인장은 개관식에서 "브렉시트 이후 유럽통합 창고에서 부품이 오려면 통관, 배송에 시간이 걸리는데 이제 영국 안에 부품을 전진배치함으로써 AS 신속도를 개선하고 고객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속해있을 때는 필요한 부품을 그때그때 폴란드에서 영국 내 소비자에게 직접 보내도 괜찮았지만, 브렉시트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들여올 때 일일이 서류 통관 작업 등을 거쳐야 하다 보니 신속한 AS를 위해선 부품을 영국 내에 확보해둘 필요성이 커졌다.
그러나 지은 지 30년이 된 기존 시설은 낡고 좁아서 부품을 대규모로 보관해두기엔 애로가 있었다.
브렉시트를 앞두고 작년부터 기존 센터에 최대한 공간을 마련해서 부품을 확보해둔 덕에 올해 초 변화 시기를 별다른 차질 없이 넘기긴 했지만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에는 충분치 않았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영국 소비자연합이 발행하는 소비자 전문지 '위치(Which)'에서 TV·모니터 등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2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영국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영국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공간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등으로 고급 가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서비스 부품창고가 완공되고 LG 간판에 불이 들어오자 지역에서는 대기업이 들어와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고 소개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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