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공연 예술의 전당 볼쇼이 극장에서 9일(현지시간) 오페라 공연 도중 공중에 매달려 있던 장식물이 무대 위로 떨어지면서 배우 1명이 숨졌다고 현지 재난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오페라 공연 도중 장식물이 무대 위로 떨어지며 배우를 덮쳤다"면서 "배우를 소생시키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볼쇼이 극장 공보실도 통신에 "오페라 '사드코' 공연 도중 무대 장식물을 바꾸는 과정에서 배우가 숨졌다"고 확인하면서 "공연이 즉각 중단됐고, 관객들에게도 공연장에서 나가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숨진 배우는 38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극장 측은 비극적 사고의 모든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현장 조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사드코는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구전 서사시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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