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 대통령실이 9일(현지시간) 4년여 전 말리에서 납치된 콜롬비아 수녀 글로리아 세실리아 나바레스가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말리 대통령실은 지난 2017년 2월 7일 부르키나파소 국경과 가까운 남부 쿠티알라 타운 근처에서 피랍된 나바레스 수녀가 이날 풀려났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 겸 외무부 장관은 "우리의 사랑하는 동포 글로리아 세실리아 나바레스 수녀가 자유를 얻었다는 소식에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라미레스 장관은 콜롬비아 당국이 "수개월 동안" 이를 위해 작업해왔다면서 이반 두케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말리, 세네갈, 가나 등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자신이 최근 파리를 방문해 "(나바레스) 생존에 대한 최신 증거를 분석하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프란체스코회 소속인 나바레스 수녀의 석방을 위해 애써달라고 프랑스 정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석방 이튿날인 10일 나바레스 수녀를 접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티칸은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미사를 개최하기 직전 나바레스 수녀를 만났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콜롬비아 당국은 한 알카에다 세포 조직이 나바레스 수녀를 억류하면서 석방을 위해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에서 이 단체는 나바레스 수녀가 말리 무슬림들의 신앙을 빼앗고 오류들로 대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콜롬비아 외무장관은 개종 이유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해당 선교사가 경제적 이유로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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