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비행 중이던 일본 F2 전투기에서 조종석의 덮개(캐노피)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50분께 후쿠오카(福岡)현 아사쿠사(朝倉)시 상공을 비행하던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의 조종석 덮개가 갑자기 분리됐다. 덮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조종석에 비치된 비상용 사다리도 사라졌다.
후쿠오카현 쓰이키(築城)기지에서 발진한 사고기는 조종석이 노출된 상태로 이륙 19분 만에 소속 기지로 돌아와 긴급착륙했다.
사고기를 몬 조종사 1명은 무사했다.
일본 방위성은 사고기가 영공침범 우려가 있는 외국 항공기에 대응해 긴급발진(스크램블)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덮개는 산간지대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덮개는 길이 150㎝, 폭 90㎝, 높이 80㎝ 크기의 아크릴 재질이다.
항공자위대는 이 사고를 계기로 모든 F2 전투기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는 한편 사고기에서 떨어져 나간 부품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항공 전문가 말을 인용해 이런 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부품 불량 등으로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조종석 안의 압력이 높아져 캐노피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F2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하는 구형 전투기다.
일본 정부는 2035년께부터 퇴역시킬 예정인 F2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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