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로켓 엔진 시험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산소가 필요한 현지 의료기관에 안정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남부에 있는 '보로네슈 화학 자동 설계국'의 시험장에서 진행되는 로켓 엔진 시험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의료용 산소 수요의 증가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고진 사장은 또 로스코스모스 차원에서 이미 하루에 최대 33t의 산소를 의료기관에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의 코로나19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보다 크게 늘었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3만 명에 근접했고, 신규사망자는 연일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러시아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2만8천647명으로 작년 12월 24일의 최대 기록(2만9천935명)에 근접한다.
지난 9일에는 일일 신규사망자가 968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가 주로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장기화로 방역 피로감이 커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도 감염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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