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시대 와이너리 유적 중 가장 규모 커
"연간 200만L 생산…이집트·터키·그리스 등으로 수출 추정"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1천500년 전에 운영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와이너리 유적을 발굴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서 시대 유대인 거주지가 있던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 남쪽 야브네에서 발굴된 이 유적지는 지금까지 발굴된 비잔틴 시대의 와이너리 유적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5개의 와인 틀과 여러 개의 와인 숙성용 창고, 진흙으로 만든 와인 저장 용기를 굽는 가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적지에서는 수천 개의 항아리 파편들도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전했다.
학자들은 이 와이너리에서 연간 생산되는 포도주의 양이 200만L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발굴에 참여한 존 셀리그만은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은 '가자'(Gaza) 와인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서 생산된 고급 와인과 라이트 화이트 와인(알코올 도수가 낮은 제품)은 이집트, 터키, 그리스를 포함해 지중해 인근 나라로 수출됐다"고 부연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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