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중도파 정당 루마니아구국연합(USR) 지도자인 다치안 치올로슈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내각 구성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하니스 대통령은 이날 원내 정당들과 협의한 뒤 언론 성명을 통해 "(치올로슈의) USR만이 내게 (내각 구성) 제안을 한 유일한 정당"이라면서 "치올로슈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요하니스는 지난 5일 의회가 플로린 시투 전 총리가 이끈 국민자유당(PNL)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킨 뒤 이날 원내 정당들과 새 총리 지명에 관해 협의했다.
협의에는 시투 전 총리의 PNL, 이전 내각에서 PNL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USR, 야당인 사회민주당(PSD), 루마니아인통합동맹(AUR) 등이 참석했다.
루마니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원내 정당들과의 협의 뒤 총리 후보를 지명하고, 의회가 이 후보를 인준한다.
하지만 의회 내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고,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정치적 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투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리직에 올랐으나, PNL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USR는 시투 총리가 독선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야당인 PSD가 발의한 불신임안에 찬성했다.
PSD와 USR에 이어 극우 정당인 AUR가 가세하면서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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