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3분기 자연재해 손실 53조…3분기 비 피해 커

입력 2021-10-12 11:10  

중국 1~3분기 자연재해 손실 53조…3분기 비 피해 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올해 1~3분기 각종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액이 5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에 홍수와 태풍 피해가 컸다.
12일 중국 응급관리부는 올해 1~3분기 자연재해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액이 2천864억 위안(약 53조원)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가옥 15만여 채가 무너지고 175만여 채가 훼손됐으며, 농작물 피해 면적은 105㎢를 넘었다. 또 792명이 사망·실종되고 연 인원 9천494만명이 수재를 입었다.
1~3분기 직접적인 경제손실액 규모는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14% 정도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1~2분기 손실액이 408억6천만 위안(약 7조5천억원)에 그친 반면 3분기 손실액이 약 2천455억 위안(약 45조6천억원)에 이르러 전체의 85% 수준을 차지했다.
7월에 허난성을 비롯한 쓰촨(四川)·산시(山西)·허베이(河北)성에, 8월에 후베이(湖北)·산시(陝西)성에 많은 비가 내렸고, 9월에는 쓰촨성의 지진 및 홍수에 따른 산사태 피해가 컸다고 응급관리부는 예를 들었다.
이 가운데 산시(山西)·산시(陝西)성은 최근 중국 내에서 공급 부족 문제가 대두된 석탄이 주로 생산되는 지역이다.
4분기인 이번 달 들어서도 산시(山西)·산시(陝西)성 비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산시(山西)성에서는 지난 2~7일 내린 비로 176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홍수로 생산을 중단한 탄광이 60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완저(萬喆) 중국 황금그룹 수석경제학자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산시(山西)성에서는 홍수로 일부 철도가 끊어져 석탄 수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시골에 있는 탄광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주요 석탄업체들이 몇 년 전부터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여왔다면서 "현재로서는 홍수의 정확한 영향은 말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류쉐즈(劉學智)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고급연구원은 "자연재해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재해는 일시적이고 복구작업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손실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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