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화성 탐사는 이렇게

입력 2021-10-12 16:48  

[사진톡톡] 화성 탐사는 이렇게
과학자 6명,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에서 화성 탐사 시뮬레이션
GPS 신호없이 작동하는 드론·태양광 및 풍력발전 로버 등 테스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0월이지만 여전히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시뻘건 흙먼지와 암석으로 뒤덮인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
이 거친 사막에 지난 10일부터 우주선 모양의 흰색 임시 주거시설과 우주복을 입은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우주과학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 그룹인 '오스트리아 스페이스 포럼'(Austrian Space Forum)과 이스라엘 우주연구센터 D-mars가 함께하는 화성 체험 및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겁니다.
주최 측은 화성 분화구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고자 깊이 500m, 너비 40㎞, 길이 10㎞에 달하는 거대 침식 협곡 '미츠페라몬'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습니다.

오스트리아, 독일, 이스라엘,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에서 강도 높은 육체 및 심리 테스트를 통과한 과학자 6명이 '아날로그 우주인'이라는 이름으로 화성 탐사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화성의 상황을 고려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없이 작동하도록 제작된 드론과 풍력 또는 태양광 발전으로 동력을 얻는 탐사 로버 등을 테스트합니다.



또 연구팀은 이번 미션을 통해 우주인의 고립 상황을 만들고 인간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와 고립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연구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독일 출신 미생물학자 아니카 메흘리스는 지구에서 옮겨진 박테리아가 화성에 존재할 수도 있는 생명체에 감염되는 시나리오를 두고 연구를 진행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미션 감독관 게르노트 그루머는 AFP 통신에 "지구와 화성은 최대 3억8천만㎞나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미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참가자들의 응집력과 협동 능력이 화성 생존에 매우 중요합니다"며 "그것은 마치 결혼과 같은데, 결혼의 경우 한쪽이 떠날 수도 있지만, 화성에서는 그게 안 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스트리아 스페이스 포럼은 유사한 화성 탐사 시뮬레이션 미션을 12차례나 진행한 바 있습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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