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트럼프호텔 매각 임박…투자액 2배에 팔릴 듯

입력 2021-10-13 00:41  

워싱턴 트럼프호텔 매각 임박…투자액 2배에 팔릴 듯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운영 중인 워싱턴DC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이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그룹과 미국의 투자회사인 CGI 머천트그룹의 호텔 건물 임차권 매각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은 매각 금액은 3억7천만 달러(한화 약 4천427억 원) 이상으로 최종적으로는 4억 달러(약 4천786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그룹이 당초 제시했던 판매액 5억 달러(약 5천982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트럼프그룹이 호텔 개장을 위해 투입한 비용인 2억 달러(약 2천393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 호텔은 19세기에 지어진 우체국 건물로 미국 정부의 소유다.
트럼프그룹은 지난 2013년 미 연방총무청(GSA)으로부터 60년간 연 300만 달러(약 35억9천만 원)를 내는 조건으로 장기 임차했다.
트럼프그룹은 건물을 전면 개보수한 뒤 2016년 대선 직전 호화 호텔로 바꿔 개장했다.
이 호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 호황을 누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이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1천500만 달러로 전년(4천만 달러)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이 호텔은 2016년 개장 이후 7천만 달러(약 837억5천만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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