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인도네시아 2030년까지 세계 7위 경제대국으로"

입력 2021-10-13 09:59  

조코위 "인도네시아 2030년까지 세계 7위 경제대국으로"
젊은 층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 높아 금융 디지털화 속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2억7천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가 2030년까지 세계 7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공개했다.



13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청(OJK) 혁신의 날 행사에서 "금융 디지털화를 잘 통제하면,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디지털 강국으로 클 것이고, 2030년까지 세계 7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 규모는 중국(14억4천만명), 인도(13억9천만명), 미국(3억3천만명)에 이어 세계 4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국가별 명목 GDP(국내총생산) 순위를 보면 미국이 1위고, 중국 2위, 인도가 6위며, 인도네시아는 16위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경제 성장의 키워드로 '금융 디지털화'를 꼽았다.
인도네시아의 금융 디지털화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 급성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투톱' 앱 기반 경제 플랫폼인 그랩(Grab)과 고젝(Gojek) 사용이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두 회사는 본래 승용차·오토바이 승차 공유서비스로 시작해 지금은 음식 배달, 택배, 온라인쇼핑에 이르기까지 앱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그랩과 고젝은 각각 오보와 고페이라는 전자지갑을 쓰고 있고, 다나와 링크아자, 쇼피페이 등 다양한 전자결제 플랫폼이 활용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53%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MZ세대'로, 젊은 층이 많다.
또, 스마트폰 보급률이 곧 80%를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은행 이용률이 현저히 낮기에 금융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금융 디지털화는 전자결제 플랫폼과 핀테크부터 디지털 은행, 디지털 보험회사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빠른 속도의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다양한 사기와 금융 범죄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금융 생태계가 지역사회에 일으킬 수 있는 법적, 사회적 문제를 잘 감독하고,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라고 금융감독청에 지시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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