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까지 500명 참여"…코안에 뿌리는 분사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보건부가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스프레이형 버전에 대한 2단계 임상시험(2상)을 승인했다.
1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보건부는 코안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2상 시험을 전날 승인했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코-안전 연구센터'에서 2023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될 2상에는 500명의 성인 자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레이형 스푸트니크 V 백신도 원형 백신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한다.
지난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비강 분사식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소아들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가말레야 센터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사용 승인을 받아 한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중간 결과가 실리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현재 러시아를 포함한 70개국이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긴급 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지연되고 있다.
스푸트니크 V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하게 만든 운반체(벡터)인 감기 아데노바이러스에 삽입해 만드는 벡터 방식 백신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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