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에 건강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애플 내부문서를 인용해 애플이 에어팟에 체온기와 보청기 등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어팟으로 귓속 체온을 측정하고, 청각 능력을 보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WSJ은 애플이 에어팟에 추가하려는 청각 보조 기능이 현재 에어팟 프로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차이가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최근 에어팟의 고급 기종인 프로에서 상대방의 말을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애플은 에어팟에 자세 교정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다.
현재 시장에는 목이나 등이 일정한 각도 이상으로 굽을 경우 진동을 통해 경고를 보내는 자세 교정기가 나와 있다.
다만 기존 자세 교정기는 목걸이나 접착 형식으로 신체 부위에 직접 부착해야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에어팟처럼 귀에 꽂는 형식의 신체 교정기가 개발될 경우 사용이 훨씬 용이해진다는 것이다.
애플이 에어팟의 기능 확대에 나선 것은 건강산업 분야에 대한 애플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건강산업에 대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능은 애플워치에 한정됐다. 애플워치 이외에도 건강기능을 제공하는 제품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의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감지하는 기술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현재 애플이 연구 중인 건강기능은 최소한 내년까지는 상품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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