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재배 과정 자동화해 6가지 식물 동시재배…출고가 149만원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LG전자[066570]가 꽃이나 채소, 허브 등 여러 식물을 집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을 14일 출시했다.
LG 틔운은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식물생활가전이다. LG 틔운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만 공급해주면 식물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식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아 신제품 이름을 정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LG 틔운은 위·아래 2개의 선반을 갖췄고,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어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씨앗키트에는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가 일체형으로 담겨있다.
씨앗키트마다 10개의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계절과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며 꽃은 약 8주 동안 자란 후 꽃을 피운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과 청치마상추, 청경채 등 채소 12종, 허브 5종을 포함해 총 20종의 씨앗키트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틔운은 식물이 자연 상태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을 통해 낮과 밤에 서로 다른 온도를 구현하고, 하루 8번씩 자동으로 물을 공급한다.
또한 식물 성장에 적합한 파장의 LED와 빛 반사율을 높인 내부 설계로 식물 광합성 효율을 높였고, 외관에 적용된 다중 투명 도어는 식물이 자라는 내부 모습을 외부에서도 관찰하는 동시에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신제품 가격은 출고가 기준 149만원이다. LG전자는 이날부터 31일까지 LG전자 베스트샵 매장과 LG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LG 틔운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아울러 15일부터 11월 초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LG 틔운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신제품 출시는 LG전자가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CIC(사내독립기업) 모델의 첫 사례다. LG전자 비즈인큐베이션센터가 육성하는 사내독립기업 '스프라우트 컴퍼니'가 신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신상윤 대표는 "집에서 원하는 꽃을 키우고 식물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LG 틔운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 틔운에서 자란 식물을 옮겨 사무실 책상 등에서 더 가깝게 감상할 수 있는 액세서리인 'LG 틔운 미니'도 추후 출시할 예정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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