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겨울철에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목표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천신(趙辰昕)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서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올 겨울과 내년 봄 에너지 공급은 보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경보 등이 14일 보도했다.
그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기후변화 장기 목표를 계획대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발전용 석탄 생산을 늘리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위빙(余兵)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은 전날 회견에서 일일 석탄 생산량이 1천10만t으로 국경절 연휴(1∼7일)보다 80만t 늘어 지난 2월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산시(山西)성과 산시(陝西)성, 네이멍구(內蒙古) 등 주요 산지의 석탄 생산량은 하루 800만t이 넘는다.
전국의 석탄 재고는 8천199만t으로 15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국가전력망공사는 중국의 올겨울 전력 최대 부하가 1천GW로 지난 겨울의 970GW를 넘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달부터 전력 상황이 나빠져 국가전력망이 관리하는 17개 지역에 전력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 회의에서 석탄발전 전기료의 기준선 대비 인상 상한선을 현행 10~15%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발전개혁위는 앞으로 석탄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는 100% 시장 거래를 통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발전소의 운영난을 완화하고 발전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중국은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의 70%에 대해서만 시장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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