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물류 대란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중국에서 직접 물품 수입이 가능한 대형 중고 화물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보잉 777-300ER을 화물기로 개조한 777-300ERSF와 에어버스의 A330-300의 화물기 개조모델을 원하고 있다면서 두 기종 모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중형 보잉 767기보다 큰 기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에어버스 A330-300 화물기 10대와 이를 운용할 승무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보잉 777-300ERSF 기종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존이 새로 확보하려는 항공기를 매입할지 아니면 임대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보잉 777-300ERSF 기종을 내년부터 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태평양 항로에 투입해 상품을 직접 수입하는데 사용할 것 같다면서 아마존과 물류회사인 UPS, 페덱스와의 물류배송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은 화물 항공운송을 담당하는 조직인 아마존 에어를 지난 2016년 만들었다.
아마존 에어는 현재 임대 항공기를 포함해 75대의 항공기로 40여개 공항을 운항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항공기를 85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마존은 지난 8월 신시내티/노던 켄터키 국제공항에 아마존 에어의 항공 물류허브로 기능할 터미널을 확보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 유럽 항공 물류허브를 개설했다.
한편 미국 물류 대란으로 중국 등 아시아에서 생산된 물품의 미국 수입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정부와 기업들이 부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관련 기업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로스앤젤레스항 24시간 운영, 월마트·페덱스·UPS 등 운영시간 연장과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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