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 치료제 투여, 백신 접종과 4∼7일 간격 둬야"

입력 2021-10-15 14:54   수정 2021-10-15 15:13

"골다공증 환자 치료제 투여, 백신 접종과 4∼7일 간격 둬야"
대한내분비학회 권고안 "내분비질환자도 접종하되 주치의와 상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골다공증이나 부신기능저하증 등 내분비질환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이상 반응을 고려해 약물 투여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대한내분비학회가 15일 권고했다.
대한내분비학회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내분비질환 동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권고안'을 이날 공개했다.
학회에 따르면 갑상선이나 뇌하수체 이상, 부신기능저하증, 성선기능저하증, 골다공증, 당뇨병, 비만 등 내분비질환 환자는 일반인과 동일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을 따른다.
단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주사제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유사한 전신 통증과 발열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과 약물 투여 사이에 7일 정도 간격을 두는 게 좋다.
또 데노수맙과 로모소주맙 등 골다공증 치료에 쓰는 피하주사제는 주사 부위의 국소 반응이 나타날 우려가 있으므로 예방접종과 4∼7일 간격을 두라고 학회는 권고했다.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를 복용하는 부신기능저하증 환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에도 약물 투여를 중단해선 안 된다. 접종 후 전신 통증, 발열 등이 나타났다면 2∼3일 정도는 약물 용량을 평소보다 2∼3배로 증량해야 할 수도 있다. 이후에도 이상반응이 지속하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에 따라 일시적으로 고혈당이 될 수도 있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이럴 때는 평소처럼 약물을 복용하면서 치료하되 고혈당이 계속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치료법을 조정하면 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여러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내분비질환 환자의 합병증 발생과 악화를 의미 있게 감소시켰다"며 "내분비질환 환자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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