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등으로 집·사원 붕괴…3살 여아도 숨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섬에서 16일 오전 4시18분(현지시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 3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럽 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앙은 인구 83만4천명의 도시 덴파사르에서 북쪽으로 약 51㎞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이후 규모 4.3, 3.6의 여진도 이어졌다.
이 지진으로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발리섬 동쪽 카랑가셈 지역에서도 집과 사원이 무너졌고 3살짜리 여아가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호수 관광 등으로 유명한 트루니안과 킨타마니 지역 마을도 피해를 봤다. 일부 마을은 지진으로 도로가 끊어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1년 넘게 외국 관광객을 받지 않았던 발리섬은 지난 14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7월 15일 5만6천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1천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이에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입국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등 일상 복귀 작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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