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16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80%에 도달하면서 봉쇄 조처가 추가로 완화된다.
17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도미니크 페로테이 NSW주 총리는 트위터에 게재한 글에서 "NSW주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접종률 80% 소식을 전하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봉쇄 조처의 추가 완화를 알렸다.
NSW주에서는 지난 6월 말부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석달 이상 필수 목적 외 외출금지 등 고강도 봉쇄령이 시행됐다.
장기 봉쇄령 와중에 백신만이 델타 변이에 대한 유일한 대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백신 접종 건수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10% 미만에 머물던 백신 2차 접종률이 몇달 만에 80%를 돌파한 것이다.
2차 접종률 80% 달성과 함께 지난 11일 시행된 봉쇄령 해제 1단계가 18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현행 1단계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외출금지가 해제된 데 이어 18일부터는 더 많은 자유가 허용된다.
2단계에서는 접종 완료자들은 최대 20명까지 집에 손님을 초대할 수 있고 지역사회 스포츠 활동과 자가용 동승까지 할 수 있다.
또한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 인원 제한이 철폐되고 백신 미접종자도 종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대중교통·공항·쇼핑센터 등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실내와 야외 집합 시 1인당 각각 4㎡와 2㎡ 이상 공간을 유지해야 한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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