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부·남부 지역에선 송전탑·전봇대 무너져 전력공급 끊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선박이 전복되고 송전탑이 무너져 전력공급이 끊기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 두 술주 코룸바시로부터 10㎞쯤 떨어진 파라과이강에서 전날 오후 선박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해군은 사고 당시 순간 시속 45㎞의 강풍이 불었으며, 선박은 전복된 뒤 빠르게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21명이 타고 있었으며 14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직후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수색작업을 통해 하루가 지나 시신 4구가 수습됐으나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망자 가운데 4명은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모처럼 낚시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트리앙굴루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송전탑이 쓰러지면서 최소한 13개 도시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틀째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남부 파라나주 제수이타스 지역에서는 지난 14일부터 계속된 강풍으로 전봇대가 줄줄이 쓰러지면서 이날까지 33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파라나주 전력공사는 전봇대 500여 개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