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힐러리 부축받으며 걸어서 병원 나서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비뇨기 질환으로 입원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엿새 만에 퇴원했다.
AP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병원에서 이날 오전 8시께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병원 문을 나섰다.
올해 75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혈류까지 번진 비뇨기 관련 염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인 패혈성 쇼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모든 건강 징후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입원 기간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딸 첼시가 함께하며 곁을 지켰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보도되며 현지 언론에서는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1년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뒤 2004년 심혈관 바이패스(관상동맥우회술) 수술, 2005년 폐 질환 수술, 2010년 관상동맥 확장을 위한 스텐트 수술을 받았다.
고지방 식품을 즐겼던 그는 잦은 병치레 끝에 2010년부터 채식주의자로 식단을 바꿨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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