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군이 대형 여객선을 활용해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훈련을 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중부전구 제81집단군 소속 한 합동여단이 지난 14∼15일 대형 민간 여객선을 이용해 전차와 병력을 장거리 수송하는 훈련을 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8일 보도했다.
훈련에 동원된 여객선은 배수량 4만5천t급으로 승객 1천700여 명과 차량 35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서 96식 주력전차, 04형 보병전차, 의료차량, 수리차량, 공병차량 등 다수의 전투차량과 함께 병력 1천여 명을 하루 만에 1천㎞가량 수송했다.
항구에 도착한 뒤에는 철도를 이용해 병력과 장비를 목적지로 이동시켰다고 CCTV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은 군의 수송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 전문가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의 수송선은 민간 선박보다 수가 제한적인 만큼 중국군은 대형 여객선을 이용해 병력을 수송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민간 선박은 많은 병력을 전장으로 수송할 수 있다"며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훈련이 대만 분리주의자들에게 경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군 동부전구 제73집단군 소속 장갑차 부대도 지난 8월 2만4천t급 대형 여객선을 동원해 장비와 병력을 실어나르는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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