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혼란 초래…배움 방해받지 말아야"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 소아과의사협회는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코로나19 현장 검사를 하는 것이 "불필요한 혼돈"을 초래한다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커밀라 킹든 영국 왕립소아과전문의협회(RCPCH) 회장은 17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중등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가 학생 교육을 위해서는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아동에게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위험에 놓이지 않은 아동에게 부담을 떠안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개학을 앞두고 집에서 하는 자율 검사 대신 매주 학교에서 현장 검사를 받도록 한 상태다.
이전에도 RCPCH는 영국 정부에 각 학교가 코로나19 대책을 재검토하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RCPCH는 "아동과 청소년은 배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 출석이 무증상자를 상대로 한 정기 검진으로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 학생 사이에서 가짜 양성 보고가 급증한 것도 문제로 떠올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앞서 영국 청소년 사이에서는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자가검사 키트에 부어 가짜로 양성 반응을 얻어내는 방법이 공유된다고 현지 매체인 아이뉴스가 지난 7월 보도한 바 있다.
지난주 영국 보건 당국은 이같은 가짜 양성 보고가 급증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