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스타벅스 매장을 정보원 접선 장소로 애용한다고 전직 CIA 요원의 책을 인용해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살 때인 2002년 CIA에 들어가 8년간 일한 뒤 그만뒀다는 아마릴리스 폭스는 최근 출간한 '스파이의 삶 : CIA에서의 성인식'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폭스는 CIA요원이 정보원들에게 스타벅스 매장 선물 카드를 한 장씩 나눠주고 '나를 만나려거든 이 카드로 커피를 사라'고 지시했다고 이 책에 적었다.
정보원이 이 카드로 커피를 사면 그가 PC방에서 어느 카드인지 번호를 확인한 뒤 해당 정보원이 커피를 산 매장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매일 서로 다른 물리적 신호가 발신되는 장소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고, 선물카드 번호만으로는 정보원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폭스는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무기 암거래 상인과 협상하며 생화학무기를 구매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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