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지부와 2021 스탑헝거 행사…주민들 감사의 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기아대책 지부와 마푸뚜한인교회가 16일(현지시간) 현지 빈민 500가정에 긴급 식량키트를 제공했다.
세계식량의 날을 기념한 2021년 스탑헝거(Stop Hunger) 행사이다. 마푸투주(州)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인 마구디 지역에서 배고픔으로 인해 어려운 가정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마푸뚜한인교회 이상범 목사가 전했다.
식량 키트에는 쌀 20kg, 옥수수 씨앗, 옥수숫가루, 설탕, 소금, 기름, 과자, 치약, 칫솔, 의류 등 필수구호 물품들이 담겼다. 코로나 예방을 돕기 위해 손 세정제, 마스크도 함께 나누었다.
마구디 주민들은 긴급 식량 키트를 받고, 세심하게 준비된 물품에 감동하며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다. 나눔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진행됐다.
여성준 주모잠비크 한국대사를 포함해 전석규 한인회장 등 16명의 한인이 이날 행사에 참여해 봉사했다. 준비과정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31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했다.
여 대사는 현지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런 행사를 통해 마푸투에 거주하는 한인 공동체가 모잠비크 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기를 바라는 'Estar Junto(이쉬따르 중뚜쉬)'의 정신과, 한국과 모잠비크 양국의 관계가 더욱더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11회째인 스탑헝거 행사는 모잠비크 수도인 마푸투 한인공동체의 이웃과 함께 하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거주 한인들과 한국가스공사, TOPA 등 한인기업들,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 공관들과 현지 적십자사가 매년 함께 후원하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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