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바닷물 정화해 부유식 수영장 만든다

입력 2021-10-19 15:04  

호주 시드니, 바닷물 정화해 부유식 수영장 만든다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시드니에 오염된 바닷물을 정화해 만든 부유식 수영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19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이날 하수도를 정비해 시드니 하버의 오염도를 낮춘 후 해상 부유식 수영장을 만드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번 구상에는 바랑가루, 더 글리브, 러쉬커터 베이, 베어 파크, 피어몬트 등 시드니 연안을 중심으로 부유식 수영장·인공섬·가교 등을 설치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무어 시장은 "이들 지역에 대한 해수 정화에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영장 건설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코펜하겐 등 세계 유수 도시들이 더 많은 인프라 건설보다는 연안 자연자원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면서 "시드니 하버에 해상 수영장을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어 시장은 특히 오염이 심한 시드니 하버의 몇몇 구역을 정화하는 것은 비단 위락 목적뿐 아니라 생물학적 다양성의 개선에도 필요하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부여했다.
시드니 수도공사(Sydney Water)는 "수영은 호주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라면서 "시드니 하버의 미래를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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