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3천350명 10개월간 추적…전례 없는 광범위한 조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와인 농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이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은 포도밭 인근에 거주하는 3천350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시작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일간 르피가로, 르몽드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오베르뉴론알프, 부르고뉴프랑슈콩테, 그랑테스트, 누벨아키텐, 프로방스알프코테다쥐르 등 주요 와인 산지 주변에 사는 3∼79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연구팀은 올해 10월∼내년 2월, 내년 3∼8월 두 단계에 걸쳐 포도밭에서의 농약 사용 패턴뿐만 아니라 참가자의 식습관, 직장과 가정에서의 농약 노출 빈도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ANSES가 공중보건당국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조사는 전례가 없는 광범위한 규모로 이뤄지며 그 결과는 2024년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프랑스 환경단체 제네라시옹 퓌튀르 대변인은 "와인 농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달라는 요구가 실현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환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며 2024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람들은 계속해서 아플 것"이라며 "조사 결과가 묻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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