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국 공화당원의 80%가량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뛰기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퀴니피액 대학이 최근 진행한 설문에서 80% 가까운 공화당원들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공화당원 7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전에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은 16%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원의 94%와 무당파 58%는 다음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기저의 확고한 지지, 그런 지지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더힐은 진단했다.
올해 5월에 시행된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가 다음 대선에 나와야 한다고 답한 공화당원의 비율은 66%였다.
퀴니피액대 연구원 킴 맬러이는 "대다수 미국인이 트럼프를 겪을 만큼 겪어봤다고 말하고, 절반은 그가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했다고 평가하지만 공화당 내에서의 지지는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최근 트럼프가 2024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강력한 의사를 표현하는 와중에 나왔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와 같은 경합주 등 미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주요 중간선거와 관련한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소액 기부자 네트워크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고 있다.
공화당원 내에서는 1월 6일 의회 난동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 세력을 결집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51%의 미국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이후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평가하고 있어 그가 반란을 선동했다는 논란은 일반적인 선거운동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더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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