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20일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루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포인트(0.53%) 내린 3,013.1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09포인트(0.47%) 높은 3,043.1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며 3,047.24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전 중 외국인이 매수 우위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상승 폭을 반납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83억원, 73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천845억원을 순매수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전날 미국 증시가 3분기 기업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전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을 발표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다.
특히 최근 반등장에서 지수 상승을 이끈 기관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증시 호조와 달러 인덱스 하락으로 위험 선호 심리는 유지됐으나, 기관 매도 우위로 지수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0.20%), LG화학[051910](1.0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1%), 카카오[035720](0.39%), 셀트리온[068270](0.46%) 등이 오르고 삼성전자[005930](-0.42%), 기아[000270](-0.59%), 카카오뱅크[323410](-2.61%) 등은 내렸다.
또 KB금융[105560](1.26%), 신한지주[055550](1.27%), 하나금융지주[086790](2.17%), 우리금융지주[316140](2.02%) 등 금융주가 대체로 강세였다. 특히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지주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최근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속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005490](-3.28%), 두산중공업[034020](-5.22%), 고려아연[010130](-4.78%), 현대제철[004020](-2.91%) 등 관련주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33%), 증권(0.30%), 보험(0.30%), 종이·목재(0.1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철강·금속(-3.25%), 비금속광물(-2.20%), 기계(-2.30%), 은행(-1.73%)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3포인트(0.37%) 내린 1,001.6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포인트(0.37%) 오른 1,009.11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다가 역시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8억원, 1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5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전날 큰 폭으로 상승한 엘엔에프(-3.34%), 펄어비스[263750](-2.04%), 카카오게임즈[293490](-1.66%), 에이치엘비[028300](-5.70%), 위메이드[112040](-6.06%) 등이 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투자 확대와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에 CJ ENM[035760](3.08%), 스튜디오드래곤[253450](2.15%), 에스엠[041510](5.17%), JYP(11.5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4.82%) 등 콘텐츠주와 엔터주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1조865억원, 11조7천106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174.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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