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움직이는 사진(GIF)을 검색하는 플랫폼 기피(Ghiphy)를 인수한 페이스북이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벌금 5천50만파운드(약 816억원)를 부과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CMA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에 중요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명령 위반이라고 경고했지만 계속해서 무시했다"며 이번 결정은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에 보내는 경고"라고 밝혔다.
CMA는 그간 페이스북처럼 당국의 명령을 의도적으로 위반한 사례는 없었다며, 페이스북에 경고를 여러 차례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북이 일부러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을 처벌하려고 하는 CMA의 불공정한 결정에 절대 동의할 수 할 수 없다"며 "CMA의 결정을 검토하고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를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이 2013년 제이스 쿡과 함께 설립한 기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4억 달러(약 4천700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기피는 이미지 파일인 GIF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이곳에서는 필요한 GIF 이미지를 검색해 사용할 수 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