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나토 주재 자국 대표부를 잠정 폐쇄하기로 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나토는 대화에 계속 열려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21∼22일 예정된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의 결정은 "대화와 상호 이해를 증진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나토는 최근 "신고되지 않은 정보 요원"이라는 이유로 러시아의 나토 대표부 직원 8명에 대한 외교관 자격 승인을 취소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브뤼셀의 나토 주재 러시아 대표부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모스크바 주재 나토 연락사무소도 잠정 폐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첫 전략에 합의하는 등 안보 강화를 위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권위주의적 정권들이 인공지능에서부터 자율 시스템까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빠르게 나서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나토가 미래에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억제력 강화 방안을 계속 평가하고 러시아의 핵 탑재 가능 미사일 시스템이 야기하는 도전에 대한 나토의 대응 진전 사항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토 국방부 장관들은 군비 통제에 계속 전념하면서 나토의 핵 억지력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토의 목표는 핵무기 없는 세계다. 하지만 우리는 일방적 군축은 믿지 않는다"면서 "러시아, 중국, 그리고 북한과 같은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갖고 나토는 갖지 않는 세계는 더 안전한 세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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