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일대사 지명자 "북 미사일 시험, 한일 공조 필요성 환기"(종합)

입력 2021-10-2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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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일대사 지명자 "북 미사일 시험, 한일 공조 필요성 환기"(종합)
"한일, 21세기 기회 뺏기면 안돼…미래에 집중하도록 역할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간) 갈등을 겪는 한일 관계에 대해 20세기의 불화가 21세기의 기회를 빼앗아선 안 된다며 관계 회복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말에 양국이 미래에 초점을 맞추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세기 한일 과거사에 대해 강한 감정이 없다거나 진지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면서도 지금 양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분열이 아니라 미래와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무도 양측이 공개적으로 누군가를 곤란하게 만들거나 창피를 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목표는 비공개 대화가 진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인프라, 투자, 공급망 등 한일 간 협력 가능한 분야를 거론하고 한미일이 공유하는 규칙 기반 시스템 강화 등 수많은 협력의 기회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은 미국에 필수적인 한국과 일본의 공조, 협력을 양국에 환기해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 문제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이를 최우선 순위 중 하나로 두고 양국의 협력과 이해 증진을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북한과 중국의 행동은 한미일이 이론이 아닌 실제 위협에 집중하도록 할 기회를 만든다고도 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은 각 당사자가 공통점을 찾고 미래에 집중하되 과거와 불화가 관계를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할 시급성의 수준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부각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이 미일, 한미, 한미일 간 균열과 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3국의 협력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중국은 분열을 통해 정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의 전략은 단결을 통한 안보"라며 "이 지역적 단합은 미일 동맹의 어깨 위에서 구축된다"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위비 증액 의향을 보인 데 대해 "일본이 더 큰 역할이 있고 더 큰 위협이 있음을 인식한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보였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은 평화헌법상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방위비에 쓸 수 없지만 기사다 내각에선 이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진화시키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뼈대에 살을 붙였다고 평가했다.
또 쿼드는 역내 경제와 안보 측면의 중추이자 미국 외교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같은 인식을 가진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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