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장 건강이 당뇨병 예방의 열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Erasmus) 대학 메디컬센터의 파리바 아마디자르 역학 교수 연구팀이 '로테르담 연구'(Rotterdam Study) 참가자 5천993명(55세 이상, 여성 58%)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당뇨병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압, 총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BMI), 흡연, 신체활동, 식습관을 토대로 종합 심혈관 건강(CVH: cardiovascular health) 점수(0~12점)를 산출했다.
이와 함께 CVH 점수에 따라 이들을 상, 중, 하의 3그룹으로 나누고 당뇨병 발병을 추적 조사했다.
추적 연구 기간에 약 870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CVH 성적 상위 그룹은 평생 당뇨병 발병 위험이 22.5%, 중위 그룹은 28.3%, 하위 그룹은 32.6%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 403가지 유전자 변이를 근거로 참가자들의 유전적 당뇨병 위험 점수(genetic risk score)도 산출했다.
이들 중 유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당뇨병 발병률은 CVH 점수 상위권이 23.5%, 중위권인 33.7%, 하위권이 38.7%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당뇨병의 유전적 소인과는 무관하게 심혈관 건강이 당뇨병 예방에 가장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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